경기도립무용단, 비극적인 역사 아이콘 ‘황녀 이덕혜’ 무용극, 오는 13~14일 선보인다

by connet posted Apr 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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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녀이덕혜
 


경기도립무용단의 대표 무용극 <황녀 이덕혜>가 3년만에 돌아왔다. 2015년 초연한 이후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서울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대한민제국 굴곡의 역사와 함께 뒤안길로 사라진 황녀 이덕혜의 이야기를 다룬다. 어린 이덕혜는 아버지 고종의 죽음과 함께 강제로 고국을 떠나 냉대와 감시를 받으며 10대 시절을 보낸다. 일본인과의 정략결혼, 딸 정혜의 자살을 지켜봐야 했고, 그 충격으로 조발성치매에 걸려 일본의 한 정신병원에 감금되기도 했다. 고국을 떠난 지 38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의식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고, 1989년 7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이덕혜의 한 서린 일대기는 2009년 권비영의 소설 <덕혜옹주>로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영화로도 제작돼 대중의 가슴을 울리고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도립무용단은 2015년 11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이덕혜의 삶을 재조명한 <황녀 이덕혜>를 창작무용극으로 제작했다. 공연은 ‘나비떨잠’ ‘눈물꽃’ ‘비극적 만남’ ‘깊은 못’ ‘나비 그림자’ ‘나를 아시오?’ 등 각각의 에피소드로 1912년부터 1989년까지 대한제국의 운명과 함께한 이덕혜의 삶을 고스란히 무대 위로 옮겼다. 김정학 예술감독과 노현식 상임안무가 안무를 맡아 한국적인 현대무용으로 풀었고, 근현대를 오가는 작품의 시대적 배경에 따라 동서양의 악기를 결합해 큰 방향을 일으켰다.

3년만에 선보이는 올해 공연에서는 새로운 변화를 추구했다. 우선 덕혜 캐스팅의 변화로 같은 캐릭터를 다르게 해석해 덕혜의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했다. 새로운 캐스팅과 함께 1장에서 어린 덕혜의 안무 수정으로 이전 공연과는 색다른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다.

도립무용단 관계자는 “올해 경기천년을 맞아 우리나라 실존인물인 이덕혜를 통해 창작무용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한다”면서 “역동적이고, 매혹적인 도립무용단의 뛰어난 기량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031)230-3313


허정민기자

 

원문보기(http://www.kyeonggi.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460522)